징검다리 건너서
봄 오시기 기다린다
물오른 버들가지
호드기 꺾어 불며
저 멀리
오시나 보다
아지랑이 앞세우고.
-이 작품은 물 흐르듯 흐르는 율격이다. 봄이 오는 모습을 공감각으로 제시하였다. 3장 6구 12음보, 45자 내외의 형식 속에 청각과 시각으로 공감각을 이룬 정격 시조로서 깔끔한 작품이다.
문학은 독립성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성적인 눈이 필요하다. 일상적이고 평범한 생각을 작가의 눈으로 재구성하고 새로운 이름으로 나타내었을 때 문학적 가치를 발휘한다. -(김전, 《문학세계》 2019. 6월호 월평)